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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봉길 의거 79주년 기념식 오늘 상하이 루신공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일대 전기를 마련한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해의거 79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10시에 상해 루신(魯迅)공원 매헌(梅軒) 앞에서, 국내에서는 오전 11시 양재동 매헌기념관에서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회장 김학준)으로 거행된다.

국가보훈처는 28일 상해 기념식은 김달수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부회장 및 회원, 안총기 주상해총영사 및 교민, 박현순 한국상회 회장, 홍커우(虹口)구 정협 주석 오근명 및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업회장의 개식사(부회장 대독), 상해 홍커우구 정협 주석 · 상해총영사의 축사, 윤봉길의사 노래 등의 순으로 거행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같은 날 오전 11시 매헌기념관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학준 기념사업회장, 김덕룡 기념사업회 명예회장, 승병일 광복회 회장대행, 기념사업회원, 유족, 서초구민, 매헌초등학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윤병석 매헌연구원장의 연보낭독, 기념사업회장의 개식사, 국회의장·국가보훈처장·광복회장의 기념사, 언남고등학교 3학년 박경재 학생의 윤봉길의사 ‘유촉시(遺囑詩)’ 낭독, 서울남성중창단과 매헌초등학교합창단의 ‘윤봉길 의사의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는 오전 10시에 예산군 주관으로 이재오 특임장관,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홍문표 전 국회의원, 최승우 예산군수, 박행병 홍성보훈지청장, 월진회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다례가 진행되며,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매헌윤봉길문화축제가 진행된다.

윤봉길 의사(1908~1932)는 충남 예산에서 출생해 3ㆍ1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일제의 식민교육을 배척해 학교를 자퇴하고, 사설서당인 오치서숙에서 한학을 수학했다. 1928년에는 부흥야학원을 설립하여 농민의 자녀를 교육시켰고, 1929년에는 월진회를 조직해 농민계몽운동과 농촌부흥운동, 독서회 운동을 전개했으며, ‘농민독본’을 편찬해 농촌청년들에게 농민의 단결과 민족정신의 배양, 애국사상을 고취하는 등 농촌운동에 헌신하다가 일제의 압박으로 중국으로 망명해 김구선생이 이끌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하고 거사를 자청했다.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을 맞아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경축식을 상해 홍커우공원에서 거행하자 의거를 감행, 일본의 수뇌부를 폭사시킴으로써 독립운동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으며, 조선과 중국의 항일연대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의거 직후 현장에서 일경에게 피체된 윤 의사는 상해 일본 헌병대에서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받았으며, 그해 5월 25일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같은 해 11월 18일 오사카(大阪) 육군 위수(衛戍)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12월 19일 오전 7시 40분 교외에 있던 한 작업장에서 26발의 탄환을 맞고 순국했다. 윤 의사의 유해는 김구선생의 요청에 의해 이봉창, 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돼 1946년 6월 30일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에서는 의사의 공적을 기리어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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