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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단기차입금 급증…당국 긴장
31개월來 최대폭 증가 당국 선물환포지션 준수 조사…경상수지는 13개월 연속 흑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수출호조에 힘입어 13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수출과 수입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은행의 단기차입금이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외환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4억3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선박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월 15억3000만달러에서 28억6000만달러로 확대된 게 경상수지 흑자유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478억1000만달러와 449억5000만달러로 105억8000만달러, 92억5000만달러씩 증가하면서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화물운임 수입이 증가하면서 적자 규모가 전월 5억7000만달러에서 3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도 적자 규모가 2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4000만달러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전월 5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지난달 8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4월(14억5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자본ㆍ금융계정은 전월 20억달러 순유출에서 5억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증권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자본ㆍ금융계정에서 기타투자 중 차입이 86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9억3000만달러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원화절상 기대심리로 은행의 단기차입금이 늘어난 탓이다. 3월 중 은행의 단기차입금은 67억2100만달러가 늘어나 2008년 8월(68억1000만달러) 이후 3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과 금융감독원은 최근 2차 외환 공동검사에 나서 은행들이 선물환포지션을 준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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