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당선자 이색경력
양양 정상철·화순 홍이식 등군수·구청장 5인 화제
3전4기 끝에 당선된 농민 군수, ‘부부군수, 형제군수’ 10년 악연의 고리를 끊은 화순 토박이.
4ㆍ27 재보선은 대선 잠룡들의 한판 대결에 온갖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다른 한편에선 독특한 이력과 경력으로 당선된 기초자치단체장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 1998년 지방선거 출마를 시작으로 무려 네 번째 도전 끝에 당선의 기쁨을 누린 정상철 강원 양양군수 당선자(66ㆍ민주당)는 직업이 농민이다.
역대 군수 3명이 사법처리되고 선거 때마다 ‘부부군수’와 ‘형제군수’의 대결로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전남 화순군에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는 홍이식(53ㆍ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임호경(59)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텃밭에서 구청장에 당선된 민주노동당의 김종훈(47) 울산 동구청장 당선자도 화제다.
이 밖에 오세훈 서울시장 아래에서 행정2부시장을 지낸 최창식(59ㆍ한나라당) 서울 중구청장 당선자는 “침체된 중구를 명품도시 중구로 바꾸라는 구민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자연자원 보존과 지역개발의 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구청장 직속 일자리 창출 전담부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박성민(52ㆍ한나라당) 울산 중구청장 당선자는 울산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중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충남 태안군수 재선거에서 승리한 진태구(66ㆍ자유선진당) 당선자는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로 군수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안현태 기자/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