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첫 번째 차기호위함(FFX-Ⅰ) ‘인천함’(2300t급)의 진수식이 29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다. 진수식은 김성찬 해군총장과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해군과 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진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인천함은 대함유도탄 방어무기(RAM)와 함대함 유도탄, 청상어 발사대 등 국내에서 개발한 전투·무기체계를 탑재하고 대공·대함·대잠전 전 분야에 걸쳐 공격·방어능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함정이다. 신형 3차원 레이더와 신형 음파탐지기(소나), 어뢰음향대항체계를 비롯한 해상작전헬기(링스) 1대를 탑재해 책임해역 감시와 방어, 해양통제권 확보, 해상교통로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길이 114m, 폭 14m, 높이 25m, 최대속력 30노트(55.5km)로 14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차기호위함은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전력으로 2018년까지 24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울릉도에도 전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27일 “인천함은 방위사업청 통합사업관리팀(IPT)의 공정 관리하에 건조된 최초의 전투함”이라면서 “인사평가를 진행한 뒤 내년 후반기에 인수해 6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3년 중반께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북도서를 행정 관할하는 인천광역시의 이름을 따 인천함으로 명명했다”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서북도서 수호 의지와 함께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켜 국가를 누란의 위기에서 구한 인천상륙작전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특별·광역시, 도, 도청 소재지를 차기호위함의 이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