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7 재보선의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로 ‘투표율’이 떠올랐다. 특히 전ㆍ현직 당 대표인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맞대결한 분당을 보선은 전체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ㆍ대선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 전반을 뒤흔들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오전 11시 평균 16.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ㆍ28 재보선(14.2%)보다 2.4% 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 투표율은 성남 분당을이 20.2%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경남 김해을 16.2%, 순천 16.5%, 강원이 19.5%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이 지난 재보선을 웃돌면서 여야는 투표율이 당락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장에는 오전 한때 출근이나 등교 전 투표하려는 넥타이부대와 젊은층이 몰려들어 긴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투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는 모습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재현되고 있다. 지난 2009년 4ㆍ29 재보선 당시(40.8%)처럼 40%를 넘는 고투표율이 기록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진보성향의 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궂은 날씨에도 국민적 관심이 높은 ‘빅3’ 지역 중심으로 출근길 투표가 몰리면서 예년에 비해 투표율이 높게 나왔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최종 투표율은 4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 선거구는 ▷경기 성남분당을(乙), 경남 김해을(乙), 전남 순천 등 국회의원 3곳 ▷강원지사 ▷서울 중구, 울산 중구ㆍ동구, 강원 양양, 충남 태안, 전남 화순 등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원 5곳 ▷기초의원 23곳 등 38개다.
당락은 오후 11시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