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무역결제를 연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가 27일 보도했다.
리보(李波) 런민(人民)은행 통화정책 2국장은 26일 제1회 중국무역금융연례회의에서 “위안화 국제 무역결제의 전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위안화 무역 및 투자의 편의성을 위해 불필요한 제한을 제거, 시장에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안화 채권시장 활성화를 통해 보유 위안화의 가치를 보전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2009년 7월 상하이ㆍ베이징 등 5개 지역에서 위안화 무역결제를 시범실시했고, 지난해에는 시범지역을 20개 지역으로 넓혔다.
중국 기업과 위안화 무역결제를 하는 곳은 114개 국가 및 지역에 달하고 있으며, 위안화 무역결제에 참여한 중국 기업도 초기 365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만7000여개로 급증했다.
위안화 무역결제액은 지난해 총 5063억위안으로 전년의 140배에 달했으며 올해 1분기에만 3603억위안을 기록했다.
통화스와프 체결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세계 금융위기 발발 때인 2008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ㆍ홍콩ㆍ말레이시아ㆍ벨라루스ㆍ인도네시아ㆍ아르헨티나ㆍ아이슬란드ㆍ싱가포르ㆍ뉴질랜드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외국 기업이 중국 내에서 직접 위안화를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외국 기업은 중국 내에서 외환으로만 투자가 가능하며, 외환관리국과 상무부의 허가 아래 위안화로 바꿔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