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7 재보선은 전국 단위 선거를 방불케 했다.
국회의원 선거구 3곳과 광역단체장 선거구 1곳에서 치러졌지만, 여야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번 재보선에 사활을 걸었다. 선거전이 과열된 만큼 새로운 기록들도 속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재보선부터 과열ㆍ혼탁 우려가 있는 선거구를 공표해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여론조사까지 실시했다. 선관위는 그동안 과열ㆍ혼탁 선거구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내부정보로만 활용했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불법ㆍ탈법 행위는 급증했다. 선관위는 이날 현재 선거법 위반 행위로 고발 22건, 수사의뢰(혐의 불분명한 사건) 6건, 경고 101건, 수사기관 이첩(선관위 조사 곤란) 6건 등 총 135건을 조치했다.
여야가 서로 수사기관에 고소ㆍ고발한 것까지 합치면 불법ㆍ탈법 행위는 선관위 집계를 능가한다. 여야 상호 비방전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이번 선거에선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새로운 선거운동도 선보였다. 분당을에서는 위치기반시스템(LBS),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연동 시스템 등이 등장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국내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LBS를 선거운동에 활용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와 LBS 애플리케이션인 ‘아임IN’을 연동, 실시간으로 후보자의 현재 위치와 함께 사진 등을 전송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SNS 연동시스템을 국내 정치인으로는 처음 구축했다. 손 후보 홈페이지에 응원 메시지를 입력하면, 입력한 사람의 트위터 등에도 같은 글이 동시에 게재됐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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