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로, 지난 13일 한은의 2011년 경제전망(수정) 때 제시한 수치(4.1%)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전기대비로도 1.4% 성장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 기조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대비 -0.6%,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 성장하는데 그쳤다. 국내총소득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8년 4분기(-0.6%) 이후 처음이다.
경제 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기전자기기, 철강, 자동차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성장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3.2% 증가해 성장추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은 지난 겨울 한파로 인한 여가활동 위축으로 문화ㆍ오락이 줄었으나 도소매업, 금융보험 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8%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축산업 부진으로 9.2%나 줄어들었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건설투자가 건설ㆍ토목 모두 줄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9%를 기록, 1998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민간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지출이 부진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가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투자를 중심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 전자제품, 자동차 등이 늘어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8% 늘어났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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