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내외신 브리핑에서 “개인적으로 북한이 굳이 제3자를 통해 우리와 얘기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일이 방북 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통해 우리 정부에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일부 기대에 대해 그 의미와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김 장관은 “이미 여러 대화채널이 열려있는 상황이고 북한 매체를 통해 ‘우리 민족끼리’를 얘기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어떤 제안을 해 오는 행위 자체가 대화의 진정성을 의심할 만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며 “북한으로부터의 메시지가 있을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비핵화 회담 전망에 대해 김 장관은 “전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다만 지난 1월 우리가 남북 비핵화 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했고 북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며 북한이 긍정적인 답을 보내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