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카터와의 면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인민군 창건 79주년을 맞아 공훈국가합창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공연이 언제, 어디서 열렸는지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으나 군 창건 79주년 기념공연의 성격을 감안할 때 25일 낮 평양의 4·25문화회관에서 열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월 김 위원장은 이 합창단이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벌인 공연과 지난해 12월 공연도 평양에서 관람한 바 있다.
79주년 경축공연에는 김정일 부자 외에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 당비서,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양건·박도춘·최룡해·태종수·김평해·문경덕 당비서,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 수뇌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당 중앙군사위원인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원홍 총정치국 부국장, 김명국 작전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등 당과 군의 고위간부들도 동석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