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에 따라 4ㆍ27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26일 자정을 끝으로 종료된다. 각 후보들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마지막 숨은 한표까지 긁어모으기 위한 저인망식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새벽부터 일정을 시작한 후보들은 마치 이날을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성남 분당을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는 오전 5시 정자동에 있는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에서의 새벽예배로 마지막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미금역 출근길 인사에 나서 주변 상가 및 식당을 한 군데도 빠짐없이 꼼꼼히 돌았다. 분당노인종합복지관을 들러서는 노인들에게 확실한 한표를 부탁했다. 오후에도 정자역, 미금역 부근 ‘논스톱’ 유세를 밤 12시까지 벌인다.
손학규 민주당 후보도 이날 오전 6시부터 출근길 인사로 표몰이를 시작했다. 손 후보는 이날도 고정된 유세일정을 잡지 않고,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게릴라식’으로 지역을 누볐다. 또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변화가 필요하다면 투표로 외쳐주십시오. 모두가 다 함께 잘 사는 변화의 시작을 국민여러분 손으로 만들어 주십시오”라며 투표참여를 부탁했다.
강원지사 선거에 나선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각각 강릉과 속초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엄 후보는 옥천오거리 아침인사를 가진 후 중앙시장과 사회복지관 방문을 이어갔다. 이후 오후에는 원주, 횡성, 홍천, 춘천 등을 공략했다. 최 후보는 속초에 이어 양양, 강릉에서 유세를 벌였고, 오후에는 삼척, 동해, 강릉, 원주까지 쉴새 없는 선거운동을 소화했다.
김해을에 출마한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도 오전 6시 외동사거리 ‘나홀로’ 출근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선거차량에 올라 장유, 추촌, 회현, 칠산서부 등을 돌며 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도 창원터널에서 출근인사로 시작, 오전에는 대법륜사를 방문했고 점심에는 이 지역에 소재한 GM대우자동차를 찾았다. 오후에도 유시민 참여당 대표와 총력 유세전을 펼치며, 밤에는 코아상가 일대를 돌며 마지막 표심 구애작전을 벌였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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