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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길 잃은 서태지 팬덤
서태지는 여전히 신비주의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서태지의 팬덤은 유명하다. 서태지는 갈수록 대중 전체보다는 자신을 지지하는 팬과의 소통에 힘을 쏟고 있다. 2008년 8집을 내놓았을 때도 자연과의 교감이나 UFO의 설정 등은 자신의 팬과 즐기는 일종의 게임 같은 것이었다.

서태지 팬덤은 한국대중문화정착을 위한 조직적 운동을 전개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운동, 방송심의 개정운동, 저작권 보호운동 등 불합리한 제도들의 개선작업에 힘써왔다. 음반 심의제도 개선 운동과 유료문자투표 폐지운동도 전개했다.

서태지와 이지아가 14년간 부부였으며 2명의 아이를 두고 있고,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활청구 소송을 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며 서태지 팬덤에도 충격파를 던졌다. 거의 패닉 상태다.

서태지가 무슨 죄를 지은 건 아니다. 사생활이 알려진 것일 뿐이다. 하지만 팬들은 배신감을 느낀다. 결혼과 자식 문제까지 비밀에 붙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메이저 시장의 아이돌로 출발한 서태지로서도 결혼 사실을 알리기 싫었을 것이다. 결혼 사실과 아기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했을때 신비주의의 마지막 스타가 벗겨졌을 때의 상황에 대해 우려한 것 같다.

서태지 팬덤은 서태지라는 강력한 카리스카로 움직여왔다. 팬들은 이를 스타의 사생활이라며 존중해야 할 것인지, 팬을 기만한 행위인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혼란스럽다. 어쨌든 서태지 팬덤도 갈 길을 잃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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