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북한주민의 3분의 1이 영양 부족을 겪었고 5살 미만의 어린이 대부분이 발육부진을 나타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세계은행 보고서를 인용, 21일 보도했다.
세계은행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2009년 북한의 영양실조 인구는 전체 인구의 33%에 달했는데 이는 1인당 연간 소득이 1000달러 이하인 저소득 국가의 평균 영양실조 비율(31%)보다도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2004∼2009년 5살 미만 어린이의 20.6%가 체중 미달을 나타냈고 43.1%는 심각한 영양 부족으로 발육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영아 사망률 역시 최근 10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09년 북한의 영아 사망률이 1000명 당 26명으로, 이는 1990년의 23명과 비교해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반면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2009년 현재)은 1천명 당 45명을 기록했던 90년에 비해 33명으로 줄었다.
한편 VOA는 북한이 지난 2009년 총 6700만달러의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 해 전인 2008년 2억1800만 달러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규모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