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일본 JX니폰오일앤드에너지(JXNOE, 옛 신일본석유)와 합작해 울산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PX) 공장을 짓는다.
양사는 5대 5로 합자해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기본으로 본계약 이전에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종합화학은 이미 울산에서 연산 75만8000t 규모의 PX 공장을 운영 중으로, 신규 투자가 완료되면 연 17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 1위로 오르게 된다.
PX는 화학섬유의 원료가 되는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의 원재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학섬유 수요가 늘고 일본 지진으로 인해 PX 공급 물량이 빠듯해지면서 PX 가격은 급등 추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JXNOE와 합작 투자를 논의해 왔다. 그러나 JXNOE가 이번 동북부 지역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양사의 합작 논의 일정은 지연돼 왔다. 또 합작 공장을 가동하면 PX 제조에 쓰이는 나프타의 부족분을 JXNOE로부터 수입해서 해결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진 피해 당시 JXNOE로부터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중동산 원유 200만배럴을 대신 구매해주는 등 협력사에 도움의 손길을 보낸 바 있다. 현재 JXNOE는 피해 복구를 완료하고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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