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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의 힘…달러시총도 사상 최고
인텔·애플 효과 2200P 근접

금융위기 이전수준 넘어서

상승여력 줄어도 배당 매력

외인자금 이탈 가능성 미미




코스피가 2200에 근접하면서 원화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달러 시총도 사상 최고를 갈아치우고 있다. 그럼에도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다. 원화 저평가 매력이 크게 줄었음에도 한국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인 시각이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20일 종가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216조6382억원으로 달러로 환산하면 1조1242억달러다. 금융위기 전 최고는 2007년 10월 31일의 1조1174억달러(원화기준 1004조1194억원)를 넘어섰다. 21일에도 주가와 원화가 모두 강세여서 당분간 기록 경신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화학 등 최근 주도주는 원화는 물론 달러기준 주가도 금융위기전을 훌쩍 뛰어넘었음에도 외국인의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텔에 이어 애플의 실적효과는 미국의 경기개선 추세를 확인해주는 재료로 IT뿐 아니라 수출주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최대업종인 IT는 최근 증시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어 가격부담이 적다. 자동차, 화학 등이 가격부담으로 주춤하더라도 가격매력이 남은 IT가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뜻이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21일 서울 외환은행 본사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주가 오름세를 지켜보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한국 증시의 유동성(환금성)이 워낙 좋다. 세계적으로 돈이 넘치는 상황에서 한국만큼 펀더멘털과 투자환경이 좋은 곳도 드물다. 게다가 최근 유입되고 있는 중국 등 신흥국 자금은 이제서야 국내 대표주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신흥국들은 자국 환율도 강세여서 원화 강세에 다른 부담이 적다. 업종대표주 중심의 증시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7년과 비교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달라졌다. 삼성증권 유니버스 170개 기업의 순이익을 합산하면 2007년 54조원에서 101조원으로 늘어났다. 국내 기업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해도 2007년 대비 가격 매력은 높은 상황이다. 지수 많이 오른 게 부담이 되긴 하지만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점진적인 차익실현을 할 가능성은 있다”고 풀이했다.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2분기 이후 기업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환차익을 노린 일부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유입된 미국계 중심의 장기투자자금은 계속 추가 유입되거나 남아있을 확률이 높다.

홍기석 삼성투신 팀장은 “외국인 입장에서 환율이 좀 떨어졌다고 한국 주식을 팔고, 대신 살 곳이 마땅치 않을 것이다. 중국은 시장이 개방적이지 않다. 게다가 한국 기업은 아직 이익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다. 주가 상승 여력이 줄어들더라도 배당 여력이 늘어날 여지는 아직 크다. 저금리 상황인 선진국 투자자 입장에서 3~4%가량의 연간 배당수익이면 상당한 매력이다. 더 샀으면 샀지, 추세적으로 내다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길용ㆍ윤희진 기자/@TrueMoney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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