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개발 중인 항암 유전자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 간암 치료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녹십자(대표 이병건)에 따르면, 2상 임상시험에서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와 간암 치료제 ‘소라페닙’을 병용 투여한 결과 2.5주 만에 신속하고 뚜렷한 암세포 괴사 유도 효과가 관찰됐다. ‘소라페닙’ 단독 투여군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제네렉스(Jennerex) 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JX-594’의 임상시험은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진행됐다.

또한 녹십자는 ‘JX-594’가 신장세포암 치료제로도 유효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물질을 전이성 신장세포암환자의 종양 내에 직접 투여한 뒤 신장세포암 치료제 ‘수니티닙(Sunitinib)’을 투여한 결과 모든 환자로부터 암이 완전히 소실됐음이 확인됐고, 치료 시작 시점으로부터 4년 동안 생존했다.

이런 내용은 해외 학술지 ‘Molecular Therapy’(분자치료)에 최근 게재됐다.

녹십자 이병건 사장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JX-594’의 치료요법에 대한 높은 순응도가 입증됐다”며 “환자의 종양을 취약하게 만들어 항암치료 시 종양괴사 효과가 더욱 우수해질 수 있음을 밝히는 최초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JX-594’는 후기 임상 2상과 임상 3상을 거쳐 2015년 출시가 예상된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