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업계가 친환경 조업 활동에 나선다. 최근 국내에 친환경 건설, 친환경 제철 등 환경 친화적 산업 활동이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42년 동안 한국 수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어온 동원산업이 친환경 조업을 선언함으로써 국내 원양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동원산업은 자사 전 선망 선단에 ‘고효율 소각기’를 설치하는 친환경 조업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하는 ‘고효율 소각기’는 국제해사기구의 인증을 받은 것으로, 각종 쓰레기 및 시간당 24㎏의 폐유를 소각 처리한다. 또한 환경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탄소(CO2) 등을 효과적으로 줄여 대기 및 해양 환경 오염을 크게 억제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소각기 설치에 관한 국내법 및 국제법의 강제조항이 없는 상태에서 회사 차원의 자발적 환경 보존 노력에 의해 시행되는 것으로, 국내 여타 원양 업체들에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산업은 2011년 말까지 동원산업 전 선망선 16척에 ‘고효율 소각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종구 동원산업 부사장은 “동원산업의 주 무대이자 해양 산업의 미래인 바다 보호에 앞장서는 노력의 일환인 이번 선박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통해 향후 바다와 공기에 대한 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회성 투자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기업 차원의 장기적인 친환경 조업 활동을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그 동안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자발적인 치어 어획 자제 및 수산물 남획 방지 노력에 동참해 왔다. 동원산업은 또 동원참치 캔에 돌핀 세이프 마크를 부착하는 등 돌고래 보호 활동 및 여러 환경 NGO 단체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산자원 보전에 앞장서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