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아이온 잇는 대작 관심집중
엔씨소프트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을 잇는 사실상 4번째 차기 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이 오는 27일부터 5일간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2008년 8월에 첫 소개된 이후 2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동영상만 공개됐다. 작년 국내최대 게임쇼 ‘지스타’ 때 처음 플레이 버전이 공개됐지만, 상용화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이번 CBT의 의미는 남다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비공개 테스트 등을 거친 뒤 연내에는 상용화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첫 번째 대작 게임 ‘리니지’는 지난 1998년 9월에 공개된 이후 누적매출(2010년 말 기준)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최초의 인터넷 기반 그래픽 온라인 게임으로 사실상 대한민국 대표 게임으로 불렸다. 5년 뒤인 2003년 10월 1일에는 ‘리니지2’가 나왔다. 2년여의 사전개발 기간과 당시로선 상당한 개발비인 100억원이 투입됐다. 풀 3D 온라인게임 대중화 시대를 연 리니지2는 엔씨소프트에 누적매출 1조원을 안겨줬다.
연매출 6000억원대 중반의 엔씨소프트라는 회사를 일으킨 대작 게임의 적통을 잇는 또 하나의 차세대 게임이 바로 ‘블레이드앤소울’인 셈이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게임 판매 실적에서 이들 ‘빅3’는 전체 매출에서 97%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블레이드앤소울’은 연말에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3’와도 결전을 펼쳐, 토종 게임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최근 야구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만약 본업인 게임에서 차세대 먹을거리의 흥행이 실패한다면 적지 않은 역풍이 불 수도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은 사실”이라며 “김택진 사장도 직접 나서 개발부터 모든 과정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