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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도한 친절男, 알고보니 내 지갑 훔쳐간 도둑
술에 취한 여성에게 접근해 지갑을 훔치고 신체를 더듬는 등 강제추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술에 취해 지하철 막차를 타고 귀가 중이던 여성을 뒤쫓아가 지갑을 훔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부축하는 척하며 신체를 더듬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조모(45)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3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 막차에서 술에 취해있는 정모(29ㆍ여)씨를 발견했다.

조씨는 정씨가 종점인 당고개역에서 하차하자 뒤따라내려 정씨가 어깨에 메고있던 가방 안에서 현금과 상품권 23만원어치가 들어있는 지갑을 훔쳤다. 또한 만취한 정씨를 도와주는 척하며 뒤에서 껴안고 신체를 더듬는 등 강제 추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씨의 신고를 받고 CCTV화면을 통해 조씨의 인상착의를 확인, 그가 이용했던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지난 18일 오전 7시40분께 조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에도 조씨는 지하철 전동차를 3회에 걸쳐 옮겨타며 여성 승객 뒤에 밀착해 있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술취한 상태에서 늦은 시각에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또한 과도한 신체접촉 등 과잉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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