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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남 대학생기자>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사람들. 김영근 MBC 카메라 감독을 만나봤다.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었다  

카메라 감독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ENG 카메라를 사용하여 뉴스취재 및 탐사보도영상 업무를 맡아 녹화촬영만 가능한 카메라기자, 스튜디오와 중계 영상업무를 맡아서 녹화와 생방송 모두 촬영한 가능한 카메라 감독, 그리고 야외 드라마 등에서 EFP 카메라를 사용하여 뉴스를 제외한 야외용 영상을 담당하는 야외 촬영감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MBC 방송사는 카메라감독과 야외 촬영감독의 업무가 순환근무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카메라감독은 카메라기자의 업무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의 영상들(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스포츠, 스튜디오, 중계차를 통한 뉴스영상)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많은 곳을 가 보고 싶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TV를 보면서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 영상을 통해서라면 제 꿈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특히, 방송직업 중에서도 카메라감독이 많은 장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직접에 도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침내 이 일에 종사하게 되어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영상이라는 수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수많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나 혼자만의 교감이 아닌 시청자도 교감을 할 수 있는 영상을 창조하고 싶습니다.

카메라 감독이 되기까지

카메라 감독이 되려면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송사의 공개채용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보통 입사시험에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대학 전공은 따지지 않습니다. 입사 후에는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방송제작과 송출에 대한 인지 등을 위한 연수를 거친 후, 소속부서에서의 신입사원 교육과정을 하고 현업에 투입됩니다. 현업에서 약 3년~5년까지는 보다 쉽고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에서 선배들의 조언을 도움으로 경험을 쌓게 됩니다. 개인의 적응 차이는 있지만 보통 약 5~10년 이상부터 자신들의 창의적이고 심도 있는 영상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의감과 예술적 감각의 조화

현장에 나가면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치게 됩니다. 예상 못한 촬영여건에서도 성공적인 영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과 체력, 인내심, 의무감, 책임감, 리더십이 필요 합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생각과 진실성 및 정의감을 갖는 철학과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감각 역시 요구됩니다. 이러한 역량은 타고난 부분도 있지만 많은 세월을 통해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끝으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바라보는 수많은 세상풍경과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

카메라 감독은 밤을 꼬박 새며 촬영하는 드라마 촬영은 기본이고, 극한 상황에서의 촬영이 많습니다. 예컨대 위험한 장소에서의 촬영은 헬기촬영, 수중촬영, 산악촬영, 보트위에서의 촬영, 오토바이 촬영 등이 있습니다. 고공크레인(30m~80m)위에서의 촬영은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제가 연합회장직을 하면서 각 방송사와 협의를 거쳐 사라지게 한 촬영입니다. 또한, 작년 12월에 다녀온 용평스키장의 스키 중계촬영은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35도였습니다. 여름에는 수많은 시간을 온갖 벌레들과 싸워가며 산속이나 오지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촬영하는 다큐멘터리 촬영도 매우 힘든 일 중 하나입니다. 작년에 발생한 연평도 폭격현장의 뉴스 중계촬영과 95년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특수 소형카메라를 이용한 지하매몰 장소촬영도 어려운 촬영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카메라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일을 해야하지만,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바라보는 수많은 세상풍경과 사람들이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지는 것을 보면서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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