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실시하는 ‘2011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기간 중 전국 1만9000개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 800만명의 학생들이 전원 참여하는 지진대피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훈련 3일째인 5월 4일 오전 11시부터 20분 동안 지진 및 지진해일 발생을 가정, 훈련 1시간 전에 지진, 화재, 자연재해, 지하철 사고 등에 대한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지진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재난위험경보가 발령되어 훈련이 시작되면 교실 내 학생들은 1~3분정도 테이블이나 책상 밑으로 들어가거나 방석 등으로 몸을 보호한 후, 지진동(地震動)이 끝나면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나와 운동장 등 넓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특히, 이번 훈련 중 동해안, 제주도 등 4개 시도 17개 시ㆍ군ㆍ구 해안가에서는 실제 지진해일 대피훈련을 실시하므로 해당지역 학교 학생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 지정된 대피로를 따라 신속하게 지정된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은 지난달 동일본 대지진으로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때 ‘가마이시’의 3000여명의 초ㆍ중학생들이 평소의 반복된 대피훈련 덕분으로 대부분 화를 면했던 사실을 교훈삼아 이번 훈련에 전국 모든 학교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와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이 주관하는 범국가차원의 재난대응훈련으로 2005년에 시작되어 금년에 7번째로 실시한다. 훈련 첫날에는 극한기상에 따른 풍수해대비훈련을 실시하고, 둘째날에는 테러ㆍ화재 대응태세 훈련을 실시한다. 마지막 날에는 지진 및 지진해일에 대비한 주민대피, 차량통제 훈련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소방방재청은 재난위험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국민들도 유도요원의 안내와 실황방송에 따라 신속하고 침착하게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운행중인 차량은 비상차량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갓길에 정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김대우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