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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도범 잡고 보니 강도ㆍ강간범…16차례 범행
서울 강동경찰서는 절도사건으로 구속된 정모(32)씨를 강동구 일대에서 발생한 미제 강도ㆍ강간 사건의 범인으로 특정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9년부터 총 16회에 걸쳐 혼자 거주하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강도, 강간, 절도 등의 범행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씨는 지난 2009년 5월 새벽 3시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 소재 주택에 잠겨 있지 않은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이모(당시 18세)양을 주먹으로 온 몸을 폭행한 뒤 강간하는 등 총 16차례에 걸쳐 강도강간, 강간치상 등의 범행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동구 일대 강도, 강간 사건이 발생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씨가 전과가 없고, 가족들과 생활하는 등 가정환경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수사 선상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정씨가 최근 야간주거침입절도죄로 검거된 이후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5월 중순에 발생한 강간 사건의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지문이 동일한 점에 주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결과 3건의 미제 강간사건의 범인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구속돼 성동구치소로 송치된 상태지만 수사를 확대해 서울, 경기 일대에서 미제 처리된 강간사건에서 확보한 유전자와 대조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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