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7 재보선 본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야4당이 13일 국회에서 재보선 필승을 다짐하는 공동출정식을 갖고 야권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야권연대는 지난 6ㆍ2 지방선거에서 반 한나라당을 기치로 범야권 연대가 시도된 이래 선거구 전체에서 후보등록 전 단일후보로 교통정리가 마무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야 4당 대표가 모인 가운데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모든 것이 새로운 나라를 원하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연대에서 보여준 양보와 희생은 정권교체 큰 목표를 이루는데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선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분당을은 민주당 손학규, 김해을은 참여당 이봉수, 순천에선 민노당 김선동 후보가 각각 야권 단일후보로 출전하게 됐다.
특히 막판 단일화로 야권의 석패로 귀결됐던 서울시장, 경기지사 선거나 개별 후보 등록 후 선거 3일 전에서야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완패했던 지난해 7ㆍ28 은평을 재보선과는 시너지효과가 크고 상황이 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야권 주변에서 커지고 있다.
야권은 지역별 지지층 결집 효과와 지역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그 어느 때보다 `단일화 바람’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경남 김해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과 참여당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 점에서 전체 선거에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물가불안이나 동남권신공항 건설계획 백지화· 과학벨트 논란 등 굵직한 국책사업이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면서 선거 분위기는 여권보다는 야권에 유리하다는 게 여야 공통된 시각이지만 야권이 얼마만큼 대안을 제시하고 정권심판론 바람을 일으키느냐가 마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심형준 기자 @cerj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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