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꽃마을 인근 꼭 들러야 할 명소
산꽃마을은 칠갑산의 비교적 중앙부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고 움직이면 ‘충남의 알프스’라는 칠갑산의 진수와 곳곳에 숨겨진 볼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마을에서 멀지않은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장곡사는 반드시 가봐야 할 만한 사찰이다. 신라 문성왕 12년인 서기 850년에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 하 대웅전을 비롯해 곡보 2점, 보물 4점, 유형문화재 1점을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다.
장곡사 입구에는 장승공원이 있다. 우리나라 전통 장승을 비롯해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해외의 장승까지 총 350여개 장승이 두 눈을 부릅뜨고 손님을 맞는다. 국내 최대의 장승 보존지역으로 매년 4월 장승문화 축제가 열린다.
지천구곡도 가볼만 하다. 칠갑산에서 발원한 물이 장곡사 상류로부터 굽이굽이 기묘하게 흘러내리는데 맑은 물, 울창한 산림, 넓은 백사장이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산꽃마을에서 만난 소담한 들꽃, 봄꽃들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인근의 고운식물원을 찾아봐도 좋다. 지난 1990년부터 멸종위기 희귀식물과 보존 우선순위 수종 등을 전문적으로 심어놓은 국내 최대급 식물원이다. 자연 조건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11만평의 땅에 6500여종의 수목과 꽃이 심어져 있다. 야생화원, 수련원, 습지원, 단풍원, 장미원, 자작나무원 등 30여개의 주제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계절별로 보는 맛이 다르다.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향하면 국내 최장으로 꼽히는 천장호 ‘출렁다리’를 만난다. 청양을 상징하는 고추모형의 주탑을 통과해 200m가 넘는 다리를 출렁거리며 걷게 되는데, 칠갑산의 아름다운 산세와 천장호의 맑고 푸른 물을 한발 한발 가로지르는 기분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저녁 무렵엔 인근 청양 천문대도 방문할 만하다. 맑은 청양의 밤하늘과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배우는 기회가 된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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