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자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장에 있던 60대 남자도 불길을 피하려 뛰어 내리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43분께 서울 강서구 염창동의 한 빌라 5층에서 김모(59)씨가 분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김씨의 매부 한모(69)씨는 불길을 피하려 창밖으로 뛰어내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뛰어내린 한씨의 외손자 이모(15)군은 크게 다쳤다.
불은 75㎡ 크기의 한씨의 집을 태우고 13분 만에 꺼졌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돈을 빌리려고 누나(67) 집에 들렀다가 거절당하자 미리 준비해 간 휘발유를 머리에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김씨가 사업 부진으로 지인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누나마저 도움을 거절하자 절망감에 분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족을 상대로 분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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