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4일 낮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의 7대 종단 대표들과 만나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종교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7대 종단 대표들은 “빠른 시일 내 평양을 방문, 북측 당국과 조선 종교인협의회 및 종교인들에게 이 땅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겠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최근 정부가 북한 내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한 것을 긍정평가하면서 향후 정부차원의 식량지원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현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가 처한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적극 협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CRP는 개신교와 민족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등 7개 종단으로 구성된 종교 협의체로 통일부 장관과 면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아직까지 민간부문 인사들이 북한 방문을 신청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태 기자 @godmarx> 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