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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걸리 열풍 꺾이나? … 생산ㆍ내수 32개월만에 감소
막걸리 열풍도 한철 이었나. 기세등등하던 ‘탁주(막걸리)’의 생산량과 내수량이 32개월만에 감소했다.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떠받치지만 일본 동북부 대지진의 영향으로 수출량 감소도 우려된다.

4일 통계청의 광공업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탁주 생산량과 내수 출하량은 각 2만4395㎘와 2만2753㎘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6.8%, 8.1% 줄었다. 생산량과 내수출하량이 전년 동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막걸리 생산량은 2009년 9월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 3월 3만㎘를 넘어서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최고점인 3만3906㎘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다시 2만㎘대로 내려앉은 이후 줄곳 2만5000㎘ 대를 오가는 등 막걸리 열풍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막걸리 수요감소 흐름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막거리 열풍이 식었다기 보다는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제역과 한파 등으로 막걸리에 걸맞는 회식형 술자리가 줄어들기도 했다.

반면 탁주의 수출 출하량은 작년 같은 달 대비 37.7% 증가한 177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2개월 연속 증가다.

다만 막걸리 최대 수입국인 일본의 대지진 여파가 반영되기 전인만큼, 정확한 3월 수출 출하량이 나온 후에야 수출 추이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맥주와 소주 생산량은 다시 증가세다. 2월 맥주 생산량은 13만2395㎘로 전년대비 7.0% 늘었다. 소주는 2월(-0.6%)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10% 내외의 생산증가세를 나타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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