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언어·男-수리 강세 여전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사립고가 국ㆍ공립고보다 성적이 높았다. 영역별로 언어와 외국어는 여학생이, 수리는 남학생의 성적이 높았다. 또 시ㆍ도별 성적을 보면 제주와 광주가 지난해에 이어 계속 강세를 보였다.
▶사립고 강세 이어져…남학생 수리 높아=학교 설립 형태별로 보면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이 사립고의 경우 ▷언어 102.1 ▷수리가 101.2 ▷수리나 102.0 ▷외국어 102.3점으로, 국ㆍ공립고의 ▷언어 99.2 ▷수리가 99.0 ▷수리나 98.0 ▷외국어 98.4점보다 2.2~4.0점까지 높았다. 전년도(2010학년도)의 성적 차이(1.7~3.8점)의 양상이 그대로 이어졌다.
또 성별로 보면 영역별 표준점수가 언어, 외국어가 여학생의 경우 각각 103.1점, 101.8점으로 남학생 98.1점, 98.7점보다 높은 반면 수리는 남학생이 각각 수리가형 100.6점, 수리나형 99.9점으로 여학생 99.2점, 99.6점보다 높았다.
지난해과 비교해 언어는 여학생과 남학생 점수차가 4.5점→5점으로 더 벌어진 반면 외국어는 점수차가 3.8점→3.1점으로 다소 감소했고, 수리 영역은 남학생과 여학생의 간격이 가형 0.5점→1.4점, 나형 0점→0.3점으로 더 간격을 더 벌어졌다. 이는 2011학년도 수능이 전년도보다 수리, 외국어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제주ㆍ광주 여전히 강세…서울 외국어 1등급 비율 1위=영역별(언어ㆍ수리ㆍ외국어) 평균 표준점수와 1등급 비율을 시ㆍ도별로 보면 제주가 모든 영역에서 1위, 광주가 2위를 차지했다. 제주 지역의 성적이 전국 최고를 보이는 것은 응시생 수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고 고교 입시가 치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 지역의 강세는 일반계 고교 49개교 중 사립고가 71.4%인 35개교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로 분석된다.
1등급 비율에서는 언어ㆍ수리는 제주가 1위였지만 외국어 영역에서는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사교육 영향이 큰 영어의 특성상 사교육을 받기 유리한 서울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데다, 서울 지역의 학생 간 학력 격차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상윤 기자/k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