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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외고·국제고, 학업계획서 대필·표절 검색 시스템 가동
올해 서울시내 외국어고와 국제고 입시부터 학업계획서의 대필 여부를 전산으로 적발, 불합격 처리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학업계획서는 지원동기와 고교 학습 계획, 진로 등을 적는 일종의 ‘자기 소개서’로 외고·국제고 당락의 핵심 자료로 꼽힌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은 30일 ‘2012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를 공개, 시내 외고 6곳과 국제고 1곳에 표절 검색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으로 전산으로 입력된 학업계획서를 같은 시기에 전국 외고·국제고에 접수된 다른 계획서와 비교해 구절의 유사성 정도를 측정한다.

시교육청은 어구 유사성이 일정 수준을 넘어 특정 서류가 ‘표절’ 판정을 받으면 지원자에게 탈락이나 합격 취소 등 제재를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이나 전문 컨설턴트가 ‘입시 관리’라며 학업계획서를 대필해주는 사례가 많다. 학생의 독립적인 학습 능력을 측정한다는 취지를 지키고자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영어내신(1단계)과 면접(2단계)으로 구성된 외고·국제고의 전형 방식은 2012학년도에도 똑같이 운영된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애초 일부 학교가 면접의 변별력을 강화하고자 현행 합격정원의 1.5배수인 1단계 선발자를 올해부터 2배수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시교육청은 ‘사교육을 부추긴다’며 허용 불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서울시내 과학고 2곳(한성·세종 과학고)에서 1박2일 동안 토론·실험 능력과 글쓰기 등을 평가해 합격자를 뽑는 ‘과학캠프’ 전형이 폐지된다.

시교육청은 이 학교들과 관련해 자기주도 학습 전형(서류+면접)과 과학캠프 전형의 비율을 전년도 3:7에서 올해 5:5로 바꾸고 2013학년도에는 자기주도 학습 전형만 100%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법적 지위가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는 이 방침이 적용되지 않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학캠프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자 학원 지도를 받는 경우가 적지않고 자기주도 학습 전형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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