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풍미했던 미국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23일 그의 긴 생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향년 79세.
테일러의 대변인인 샐리 모리슨은 23일 성명을 통해 리즈(엘리자베스의 애칭) 테일러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모리슨은 “고인이 LA의 시더-시나이 병원에서 오늘 평화롭게 숨졌다”면서 “그녀의 모든 자녀들이 임종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최근 여러 합병증으로 고생해 왔지만 상태가 안정적이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애석하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테일러는 지난 2004년부터 앓아온 울혈성 심부전증 증상으로 지난달 이 병원에 입원해 그동안 6주가량 치료를 받았으며 1997년에는 뇌종양 제거 수술, 2009년 심장판막 수술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1960년 ‘버터필드8’과 1966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두차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인도주의적 활동으로 특별상을 받았다.
영국 배우 리처드 버튼과의 두 번의 결혼을 비롯해 여덟차례나 결혼했을 만큼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그는 지난 1989년 한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것들이 내 인생에서 벌어졌다”고 말해왔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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