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끝나고 서울 강남의 한 작업실에서 만난 김아중은 빡빡한 촬영 일정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연신 웃는 모습이었다. 170㎝의 큰 키에 스타일리시한 몸매는 그의 외형적 차별요소다. 몸매를 가꾸는 비결이라도 있냐고 물었다. “몸매는 제가 가장 신경 안쓰는 부분이다. 예쁘게 봐줘 고맙다.” 헐? 그럼 가만히 있어도 S자 몸매가 만들어진다는 뜻?
“운동을 그리 많이 하지 않는데 여러번 먹는 스타일이다. 과식하지 않는다.” 이렇게 답했음에도 김아중은 이미 망언자 대열에 합류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김아중은 털털하고 보이시한 스타일로 인식돼있다. 하지만 진짜 성격은 정반대다. “신중하고 소심한 성격이다. 나에 대한 루머와 오해가 많아 답답했는데도 한번도 대놓고 해명하거나 대응한 적은 없었다. 언젠가 나를 알아주시겠지 하면서 작품 활동에만 매달렸다.”
김아중은 지난달에는 ‘감성 욕구와 인지 욕구가 감정의 강도 및 영화에 대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스릴러 영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논문을 쓰느라 스릴러 영화를 50편이나 봤다. 박사학위에도 도전하겠단다. 또 있다. “충무로의 위기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나도 공부를 더해 이야기룰 만드는 작업도 하고 싶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