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초과분 비율 18%불과

의왕 포일2지구 휴먼시아

청약경쟁률 2.28대 1 기록



중대형은 분양시장의 무덤일까. 비록 최근 분양시장에서 찬밥신세로 전락했지만,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는 곳에서는 여전히 분양도 잘되고, 투자가치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2지구에서 분양한 휴먼시아 아파트는 전체 330가구 모집에 754명이 청약 접수해 평균 2.28대 1을 기록했다. 전용 101~134㎡의 전형적인 중대형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이 지역에 중대형 공급이 적었던 이유를 꼽았다.

부동산114에 의뢰해 경기도 의왕시를 비롯 인접한 안양ㆍ군포ㆍ과천시 등 기존 아파트 총 가구수 중 전용85㎡ 초과분을 분석한 결과, 의왕시는 3만538가구 중 5406가구, 안양시는 11만 5148가구 중 2만420가구로 의왕ㆍ안양시 모두 전용 85㎡ 초과분 비율은 불과 18%에 그쳤다. 반면 과천ㆍ군포는 이보다 많은 23%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수도권 전체의 중대형 비율 역시 20% 이상이다.

최근 2년간 신규분양 물량을 분석하면 더욱 뚜렷해진다. 의왕시는 1398가구 중 전용85㎡ 초과 아파트는 364가구, 26%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광명시는 2383가구 중 1060가구로 44%, 남양주시는 1만1717가구 중 5817가구로 49%를 차지했다. 의왕시가 광명, 남양주에 비해 그동안 중대형 신규 공급이 절반에 그쳤던 것이다.

적은 공급량이 한 축이었다면 다른 축은 수요에 있었다. 전체 청약접수 신청자 중 의왕시 거주자는 418명으로 수도권 전체인 336명을 압도했다. 그만큼 의왕시에서 많은 청약자들이 몰린 것이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