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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 이레 2주년 특별전 ’IN 脈’
한 공간에 똬리를 튼 이질적이면서도 다양한 작품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로를 훔쳐보며 ’다르다’라는 어색함을 금새 ’어울림’으로 승화시키곤 하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이 서로 다름이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의 ’인맥’으로 이어지면 서로를 보듬어 가며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이들의 어울림은 어느새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 된다.

갤러리 이레는 2주년 특별전으로 ’IN 脈’전을 오는 19일부터 1부와 2부로 나눠 개최한다.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이어지는 1부 전시에서는 김준, 박병춘, 박선기, 이길우, 이이남, 임택, 정준미, 최태훈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4월 23일부터 5월 11일까지 진행되는 2부 전시에는 김성호, 박진범, 손현수, 엄익훈, 염지현, 이상덕, 조은희, 한경원 등 8명의 작가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IN 脈’이란 전시명에 드러나 듯 서로 다른 장르의 작가들이 한 공간에서 각자의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시대를 살아라는 사람들에게 미술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서로 다름의 미학이 관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어울림’의 미학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IN 脈’의 또 다른 ’인맥’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8명과 그들이 추천한 8면의 작가들이 한 공간에 똬리를 튼다는 점에서도 남다르다.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情)’을 나누는 동시에 새로운 기법과 패러다임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는 셈이다.

1부 전시에는 이이남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8명이 참가한다.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한국의 미(美)를 선보여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은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이남의 미디어아트는 고전과 IT(정보기술)의 접목을 통해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전 작품을 재해석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010년 방글라데시 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길우는 디졸브와 낙화기법을 통해 한국 무희 위에 아메리칸 팝 문화 아이콘 마이클 잭슨의 이미지를 담아, 동서양의 다문화가 상충을 넘어서 공존하는 모습을 표현했으며, 김준의 디지털 문신은 한국 사회의 기존 유교적 사상에 저항하며 아름다운 인체의 조형에 디지털 문신을 입힘으로서 물질주의와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동시에 순고한 정신 속에 소탈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몸을 통한 미적 미술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는 3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헤이리 아트밸리에 있는 갤러리 이레에서 열린다. 문의는 031-941-4115.

<사진은(위로부터) 이길우의 ’무희자연’(2009),190X120cm, 순지에 인두, 채색, 장지에 채색배접코팅. 김준의 ’bird land-breitling’(2008), 120x120cm, 디지털 프린트. 최태훈의 ’Dual Skin’(2010), 스테인레스 스틸. 김성호의 ’존재와 생성’(2009), 130x162cm, 장지에 채색,아크릴>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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