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민국 공인 음악 차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송지은의 ‘미친거니’가 3월 셋째 주 가온 차트 정상(가온지수 77,747,065)에 올랐다. 특히 ‘미친거니’는 디지털 종합 차트에 이어 다운로드 차트에서도 1위(33만488회)를 차지하며 차세대 ‘아이돌 디바’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걸그룹 멤버가 솔로로 나오면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컨셉으로 잡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송지은의 솔로곡 ‘미친거니’는 피아노 리듬이 인상적인 알앤비(R&B) 힙합 장르의 곡으로 분위기가 오히려 음습하고 애절하다. 가사 내용도 남자가 스토커 못지 않은 집착을 보이는 걸 여자가 견딜 수 없다는 다소 독한 내용이다.
솔로곡 ‘미친거니’는 그룹곡인 ‘샤이 보이’와 정 반대 분위기로 간 것이다. 송지은은 그룹때와는 과감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빅뱅의 ‘Tonight’은 한계단 하락해 2위(가온지수 73,015,448)를 차지했다.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지난 주에 이어 3위(가온지수 56,219,569)를 지켰고 이어 빅뱅의 Cafe(가온지수 54,985,343)와 What Is Right(가온지수 53,335,227)가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자신의 테마곡이었던 ‘가질 수 없는 너(가온지수 52,770,365)’를 리메이크한 현빈이 차지했다.
한편 MBC ‘나는 가수다’ 를 통해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인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는 발매한 지 7년이 지났음에도 디지털 종합차트 8위 (가온지수44,188,473)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가온지수’는 국내 5대 메이저 음악서비스(멜론, 엠넷, 벅스,도시락, 소리바다)에서 다운로드수 및 스트리밍 재생수를 집계해 스트리밍 1회 재생당 3원의 가치를, 다운로드는 60~600원의 가치를, 배경음은 600원의 가치를 기준으로 이를 통합해 산출한 수치로 ‘가온차트’는 매주 매출액을 기본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한편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송지은에 이어 현빈의 ‘가질 수 없는 너(29만2956회)가 2위, 빅뱅의 ’Tonight(27만1224회)이 3위에 올랐고 스트리밍 차트에서는 SS501 김형준의 ‘oH!oH(296만2833회)!’가 1위, 빅뱅의 Tonight(287만3059회)이 2위를 차지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