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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쇼크發, 증시변화 2題> 1, 랩어카운트, 증시서 피난(?)

개인자금의 증시이탈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이 때문에 개인 자금의 주력(主力)인 자문형랩 자금의 움직임이 주목된다.특히 랩 부분 독보적 1위인 삼성증권은 불확실성 장세에서 현금비중을 늘렸다 이후 저가 분할매수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따라서 일본 지진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개인의 증시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헤럴드경제가 15일과 16일 양일간 국내 5대 주식위탁매매증권사 창구별 순매수를 조사한 결과 자문형랩 부문 점유율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증권 창구에서 892억원의 순매도가 포착됐다. 같은 기간 대우증권 -360억원, 우리투자증권 -341억원의 순매매 규모를 압도한다. 한국증권과 키움증권은 190억원과 2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창구의 매도집중 업종도 그 동안 랩자금이 집중됐던 화학, 철강, 전기전자, 증권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에대해 “랩자금의 매수매도를 일일히 밝힐 수는 없다. 하지만 전일의 순매도는 자문형랩 때문에 나타난 수치는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실제 삼성증권 자문형랩 잔고는 2월말 2조8600억원에서 지진발생 당일인 11일 2조8121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16일 현재로는 2조8200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삼성증권 최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최근 랩어카운트 내 현금비중이 높아졌다. 삼성증권 랩 고객은 이미 많은 수익이 났다. 시장이 어려울 때도 주식비중을 유지해야하는 펀드와, 시장이 어려우면 현금도 종목으로 활용해 위험을 회피하는 랩어카운트의 수익률을 조만간 내부적으로 비교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 전체적으로 주식투자방향은 저가분할매수다.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저가분할 매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종합하면 일본 지진발생 이전부터 랩어카운트 자금이 이마 증시에서 피난했거나 피난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랩 자금이 주식 매도에 나선다고 해도 랩계좌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은 아닌만큼 향후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거나 다른 형태의 투자상품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모두 열려있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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