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원자로 건물 외벽 폭발과 화재 사고가 잇따라발생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4호기 부근에 경찰 물대포를 배치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방송 등이 16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지난 11일 강진 발생 당시 정기검사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으나 건물 안에 있는 사용 후 핵연료봉 저장고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폐연료봉이 노출되고 과열돼 잇따라 화재가 발생, 방사능 누출이 우려돼 왔다.
물대포 배치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고에 물을 채워 과열되고 있는 폐연료봉을 냉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폐연료봉 저장고에 공중에서 물을 투하하기 위해 일본 자위대헬리콥터를 현장에 파견했으나 원자로와 폐연료봉 저장고 위의 방사능 수준이 너무 높아 철수시킨 바 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원전 3,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 저장고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3호기에는 헬리콥터로, 4호기에는지상에서 물을 퍼부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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