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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눈 깜짝할 사이에...극적으로 목숨 건진 ‘27살 행운아’ 화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6분전, 여객기에 탑승한 중국 다롄(大连) 출신의 일본 유학생이 최고 행운의 인물로 부상했다.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중국인 양샤오빈(梁晓斌ㆍ사진)씨는 원래 지도교수에게 3월15일부터 29일까지 휴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일본의 정식 입학식이 오는 4월1일이기 때문에 그는 3월11일부터 25일까지로 휴가 일정을 변경했다.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기 위해 양사오빈씨가 탑승한 다롄행 중국국제항공공사 소속 CA924편 여객기는 지난 11일 오후 2시25분 센다이(仙台)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15분 지연된 오후 2시40분에 이륙했다.여객기가 이륙한지 6분이 지난 뒤 지진과 지진해일로 센다이공항이 바닷물에 잠겼다.

당초 계획한 휴가 일정대로 15일 여객기를 탑승했다면 양샤오빈씨의 생사는 누구도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다오천바오(半岛晨报)는 전했다. 중국 언론은 “죽음의 신이 어깨를 스쳐갔다(死神擦肩而过)”고 표현했다.



일본 대지진 발생 소식을 접한 뒤 이 여객기가 제대로 출발했는지 몰라 애를 태우던 중국의 가족과 친지들은 간발의 차이로 화를 모면한 여객기 승객들이 다롄 공항을 빠져나오자 박수와 환호로 이들의 무사 귀환을 축하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 대지진 소식을 듣지 못했던 승객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하다가 자초지종을 듣고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승객들은 센다이 공항에 배웅나왔던 친지들과 연락이 끊겨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게 되자 통곡했고, 다롄공항은 이내 눈물바다로 변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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