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겸 가수 류더화가 다음달 23일 베이징(北京) 공인체육관에서 열리는 데뷔 30주년 순회공연 때 마이클 잭슨 춤을 선보이기 위해 잭슨의 개인 댄스 강사까지 초빙해 특훈을 받고 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에 따르면 류더화는 최근 신작 영화 ‘타오제’를 찍으면서도 틈만 나면 춤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그의 춤을 본 영화 스태프들은 “5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유연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류더화는 그동안 매회 콘서트 때마다 화려하고 개성있는 무대 퍼포먼스를 준비해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와이어에 몸을 실은 ‘인간 새’ 퍼포먼스나, 중년의 나이를 잊은 듯 초콜릿 복근이 선명한 몸매를 드러내 팬들을 열광케 했다. 기존 콘서트가 특수효과나 화려한 무대 소품을 활용한 것과 달리 이번 콘서트는 콘셉트를 춤으로 잡은 셈이다.
류더화의 데뷔 30주년 순회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홍콩 기점으로 시작됐다. 4월 베이징 콘서트는 중국에서의 첫 콘서트이며 5월에 상하이(上海), 청두(成都) 등지로 이어진다.
데뷔 3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 때문에 류더화는 이번 콘서트에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공개된 콘서트 포스터도 그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공연 티켓 발매와 함께 마이크로 블로그에서 콘서트를 위한 선곡 이벤트를 하고 있다. 그의 곡들 가운데 팬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선사하고 싶어서다.
지난 30년 동안 류더화는 앨범 100여장과 700여개의 곡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130여편의 영화, 400여회의 콘서트와 500여개의 상을 받아 중화권 연예계의 살아있는 역사다.
공연 티켓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4월 베이징 콘서트의 경우 발매 시작 1주일 만에 로열석과 일반석은 매진됐다. 5월에 열리는 상하이 콘서트의 경우는 호응이 더 뜨겁다. 가장 앞좌석은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5800위안(약 98만6000원)까지 치솟아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이번 콘서트 티켓 가격은 180~1680위안(약 3만600원~28만5600원)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