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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황도 즐겨찾던 호텔이 돌연 영업폐쇄?
일본 센다이(仙台)시의 주요호텔 중 하나인 호텔센다이프라자가 오는 25일 영업을 종료, 폐관한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1888년 창업, 123년 전통의 이 호텔은 일본 천황과 가족들이 즐겨 이용하던 유명한 곳이다.

오너와의 트러블로 운전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는 설명이지만, 배경에는 센다이에서의 호텔간 경쟁 격화도 한몫을 한다. 이미 예약분이 400건이나 있는 상황에서 보름 후 폐관한다고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는 25일 폐쇄되는 호텔센다이프라자                                [사진=요미우리]
아오키 아키라민(青木昌敏ㆍ64)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포함 종업원 약 200명 전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또 연회장은 2년 후 예약분을 포함 400건이 예약돼 있다며 고객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있지만,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오키 사장은 이 호텔은 2007년 3월, 토지와 건물을 대형보험회사인 도쿄해상홀딩스 계의 특별목적회사(SPC)에 매각돼, 시설은 임대계약으로 돼 있다고 했다. 도쿄해상 측과 함께 노후 시설을 교체할 계획도 했었지만 리먼 사태 영향으로 2008년 11월 도쿄해상 측이 계획을 철회했다는 것. 호텔은 리모델링을 예상해 연회객 등을 안받았기 때문에 연간 2억4000만엔의 수입이 줄어드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이후 호텔 측은 손실을 이유로 임대료 지불을 정지했고, SPC는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양 측간 대립이 있어왔다. SPC가 이달 초 호텔의 예금계좌 등 자산을 압류했기 때문에 폐관으로 몰리게 됐다.

센다이에서는 근래 호텔의 신구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호텔 수는 2004년부터 5년간 17% 늘어 89개나 됐다. 2010년에는 외자계의 웨스틴호텔센다이도 개업해 러시를 이어갔다. 한편 수요는 그 정도 늘지않아 작년부터 오래된 호텔인 센다이호텔과 대형 센다이엑셀호텔도큐가 잇따라 폐관했다. 프라자도 2009년부터 적자를 지속, 매출도 피크 때인 1993년의 33억엔에서 작년엔 15억엔으로까지 떨어졌다.

아오키 사장은 “고객에게 죄송하다. 도쿄해상 측과의 계약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고 사과했다. 도쿄해상홀딩스는 “앞으로의 토지와 건물의 운용방침은 정해지지않았다˝ 고 말했다.

이 호텔은 지상 16층에 177개실을 보유,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을 갖고 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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