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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고 싶어 미치겠다” 김태호 귀국…달아오르는 재보선 열기
4ㆍ27 재보선을 50여일 앞두고 정치권에 선거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김해을 후보로 유력 거론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지난 5일 중국에서 귀국하면서 각 당별로 후보 선출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뒤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김 전 지사는 귀국 일성으로 “일을 하고 싶어 미치겠다”고 말해 강력한 출마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두 번 연속 민주당 의원이 당선될 정도로 야세(野勢)가 강한 곳인데다,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등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민주당은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경남지방경찰청장 출신의 박영진 변호사, 김윤현 온누리청소년수련원 원장 등 3명을 대상으로 13∼14일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참여경선(당원50%+일반국민50%)을 실시해 후보를 확정하고 이후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지사 선거는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엄기영(한나라당)-최문순(민주당)’ 두 전직 MBC 사장간 경쟁구도가 펼쳐질지가 가장 관심사다.

두 사람은 “말을 잘하지만, 좀 쉽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엄기영), “이 둘(한나라당과 엄기영)의 만남은 야합과 기회주의의 전형”(최문순)이라며 상대방을 겨냥하는 등 이미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와 이호영 전 이명박대통령 예비후보 특보도 지역을 누비며 경선을 대비하고 있다. 강원지사 후보는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된다. 3만4000여명 규모의 선거인단이 참여하고 전화여론조사를 포함하면 4만2000여명에 달한다.

민주당은 최 의원과 조일현 이화영 유재규 전 의원 등 4명이 경선참여를 신청했다. 추후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근식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분당을 보궐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은 ‘인물이 너무 많아서’, 민주당은 ‘사람이 너무 없어서’ 걱정하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오리무중’(핵심당직자)이라는 표현 그대로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는 내년 대선까지 생각하는 여권 핵심부의 복안과 당내 제세력간 힘겨루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 됐다.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은 지역 챙기기의 강도를 더 높여가고 있다. 조윤선, 정옥임 의원 등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가 여러 인사들을 계속 접촉 중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손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남 순천은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비(非) 민주당 출신의 야권 단일후보와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가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심형준ㆍ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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