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정상회담을 목표로 지난 1월 중국에서 비밀 접촉을 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 1월 남북한 양측이 중국에서 정상회담 실현을 목표로 비밀 접촉을 했으며, 북한의 무력도발 처리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남북 비밀 접촉에는 북한 쪽에서 남북 관계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정상회담 실현에 장애가 되는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 핵문제 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접촉에서 한국 측은 과거 2차례와 달리 북한 이외의 장소에서 열 것을 요구해 결론이 나지 않았으나 북한이 무력도발과 관련해서는 유감 표명도 가능하다는 생각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북한은 2월 8일과 9일 열린 남북 군사실무자 접촉에서 천안함 폭침을 부인하고 연평도 포격도 한국 측에 책임이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었다.
경제난과 권력 승계 문제로 고민하는 북한은 재작년 가을과 작년 여름에도 당을 중심으로 남북 관계의 개선을 목표로 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그 후 북한군에 의한 무력도발이 일어났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내부에서 군과 공산당 사이에 의견조정이 이뤄지지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