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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지는 단말기 동맹...이젠 가격ㆍ서비스 전쟁
SK텔레콤의 애플 아이폰 출시를 신호탄으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그동안의 차별화된 단말기 확보전에서 벗어나 요금제, 네트워크, 플랫폼 등 이른 바 서비스 품질 대결로 옮겨갈 전망이다. 이통사와 제조사간 동맹이 깨지면서 굳이 특정 이통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동일한 사양과 디자인의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베리도 KT로(?)...깨지는 이통-제조사 동맹= 통신업게에 따르면 SK텔레콤을 통해서만 5종의 블랙베리 제품을 선보였던 리서치인모션(RIM)이 최근 KT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23년간 SK텔레콤으로 제품을 출시했던 모토로라도 신형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3월경 KT를 통해 출시키로 했으며, HTC도 지난해 11월 전략 스마트폰 ‘디자이어HD’를 처음 KT로 선보였다.

SK텔레콤 역시 KT가 200만대 넘게 팔아온 아이폰을 빠르면 3월중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아이폰4에 이어 후속 아이폰5 및 태블릿PC 아이패드도 판매할 것으로 파악됐다. KT를 통해 단말기를 선보여온 노키아와도 지난해 말 부터 단말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SㆍKㆍU’ 처럼 같은 제조사 제품이지만 통신사 별로 조금씩 다르게 출시됐던 관행도 깨지고 있다. 당장 세계 최초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 탑재 폰 ‘넥서스S’, ‘갤럭시S’ 후속모델 ‘갤럭시S 2’는 이통사에 따른 제품 사양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사, 단말기 확보 대결→가격ㆍ서비스 품질 대결로= KT는 내달 1일부터 전국 82개 도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실시한다. 아이폰4에서는 지원이 안되지만 HSPA+도 이미 상용화 테스트를 끝내고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한다. KT 관계자는 “이통사 본연의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만큼 네트워크 망 경쟁력을 더 부각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에 SK텔레콤은 “네트워크는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반박했다. 와이파이(KT는 4만6000 국소, SKT 2만 국소)도 핵심 코어 지역에는 모두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요금 인하도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틀어 사실상 처음으로 동일 사양이 복수의 이통사로 출시된 ‘갤럭시 탭’의 경우 SK텔레콤에 비해 후발주자인 LG U+가 월 3500원(월 5만5000원 요금제 기준) 정도 저렴하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의 경우 먼저 서비스를 해온 만큼 경험과 노하우가 다르다”며 270만명(2010년 말 기준)이 선택한 스마트폰 보험 ‘쇼폰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한 고객센터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 ▷올레 콕콕(와이파이 테스트 서비스) ▷24시간 트윗상담 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반면 SK텔레콤은 “T스토어, T맵, 멜론 등 대부분의 플랫폼과 고객 서비스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며 “SK텔레콤의 서비스 경쟁력이 더 두드러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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