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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이 책 밀어낼까?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출퇴근길 풍경도 달라졌다. 신문과 책을 든 직장인들보다 스마트폰 화면을 두드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독서 실태도 실제로 달라졌을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응로 스마트폰과 전자책으로 인한 독서실태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실제로 이동 중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이 독서(14.4%)가 아닌 휴대폰의 각종 기능 이용(58.1%)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반폰보다 스마트폰 소지자의 휴대폰 기능 이용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태를 반영하듯 스마트폰 사용이 독서시간을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보는 응답자(48%)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책이 소장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 77%로 압도적으로 많았음에도,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응답자(47.7%)가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26.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자책 보급이 개인 독서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보는 시각(50/5%)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독서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40.6%)도 적지 않았으나, 전자책 시장의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답변으로 볼 수 있다. 즉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보급화로 독서 행태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독서시간의 절대적인 감소로 연결짓기엔 성급하다는 것이다.

한편 작년 한해 대다수 응답자들은 1권 이상의 책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고, 주로 집(68.3%)에서 독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읽어 본 도서 분야는 소설(65.5%, 중복응답)이 가장 많았고, 자기계발 도서(29.3%)가 뒤를 이었다. 올해 가장 읽고싶은 도서 분야도 소설(49.8%)과 자기계발 도서(31.6%)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설문 참여자들의 월 평균 도서 구입비는 평균 1~2만원(37.6%)으로 주로 인터넷 서점(80.7%, 중복응답)과 대형서점(64.5%)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인터넷 서점은 할인율(51.5%)과 시간절약(31.3%)이 장점으로 꼽혔고, 오프라인 서점은 책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것(61%)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21%)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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