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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브랜드숍 올해 목표는 ‘매장별 매출 높이기’
과거 외형확대에 열을 올렸던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업체들이 올해에는 효율성 강화에 집중하고 나섰다. 매출확대를 위해 해외브랜드를 매장에 전진배치하는가 하면 매장 인테리어 개선, 소비자 이벤트 강화 등 마케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02년 등장한 화장품 브랜드숍은 10년 동안 매장 6000여개, 매출 2조원대 시장으로 괄목성장했지만 상권포화, 매장당 매출격차의 심화 등으로 영업 효율 개선을 위한 리노베이션 전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월평균 매출은 2000만~3000만원선. 이는 서울 명동 브랜드숍(2억~12억원선)과 비교하면 최대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매장 효율화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쪽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빅메이커들이다. 전국에 12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은 올해 영업력 강화를 통해 고정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각 매장의 이용 고객 동선과 쇼핑 행태를 분석해 매장을 업그레이드하고 1 대 1 맞춤 뷰티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뷰티 공간’으로서의 정체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고객 체험형 뷰티클래스 프로그램인 ‘아리따움 오픈 하우스’를 확대하고 VVIP 고객을 위한 멤버십 제도인 ‘페이플러스(Pay-Plus)’도 강화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도 상품 구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뷰티플렉스’ 업그레이드 매장인 ‘보떼’ 매장에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을 대거 선보이기로 했다. 현재 ‘보떼’ 매장은 120여개로 ‘보떼’를 포함한 ‘뷰티플렉스’ 매장은 총 1150여개에 달한다. 업계 1위인 ‘더페이스샵’도 1위 수성을 위해 그동안의 할인 지양 정책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할인이벤트와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스킨푸드’도 매장 인테리어와 상품군 변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전속모델을 성유리에서 이민정으로 전격 교체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토니모리’ 역시 히트 제품 육성과 고기능성 고가 라인 출시를 통해 매장당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더샘’ 등도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배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화장품 1번지인 서울 명동의 경우 브랜드숍이 70여개까지 급증하면서 일부 브랜드숍의 경우 매출이 감소하는 등 포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같은 브랜드라도 상권에 따라 매출이 천차만별이라 브랜드만 보고 브랜드숍 매장을 운영했다가 낭패를 본 뒤 수익구조가 좋은 브랜드로 갈아타는 점주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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