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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3사 PP 점유율 계속 증가...광고시장 장악 우려
지상파 방송 3사의 계열 채널사용사업자(PP)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상파의 광고 영향력이 지상파 이외 방송의 광고시장에도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발표한 ‘2009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결과’에 따르면 2009년 일반 방송 광고시장(지상파 이외 광고시장)의 시장점유율은 CJ계열이 28.0%로 가장 높았으며 MBC 계열 12.4%, SBS 계열 12.0%, KBS 계열 9.0%, YTN 6.3%, MBN 5.3% 순으로 뒤를 이었다.

1위 사업자인 CJ계열 PP의 점유율은 2007년 41.3%에서 2008년 34.6%, 2009년 28.0%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지상파 3사 계열 PP의 점유율은 2007년 28.7%, 2008년 31.3%, 2009년 33.5% 순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일반 방송 광고시장은 이용자인 광고주의 방송채널 선택권이 넓어 경쟁 제한 가능성이 낮지만 프리미엄 광고시장(지상파 광고시장)에서 지상파의 지배력이 일반 방송 광고시장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어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방통위가 방송시장에 대해 특정 사업자의 지배력 등 경쟁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올해 처음 작성됐다. 보고서는 지상파 재송신 정책, 유료방송 수신료 배분 정책, 신규 사업자 도입 여부 및 범위 등 방송시장에 대한 사전 규제의 도입이나 완화 등 정책 결정의 근거로 사용된다.

보고서는 프리미엄 광고시장에 대해서는 “위헌 결정으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지상파 방송광고 독점 판매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경쟁 제한 가능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대체 제도를 신설하거나 경쟁력을 가진 방송사업자의 진입 등을 통해 경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외주제작사에 대해서는 “외주제작사의 시장 집중도는 낮으나 지상파 3사의 수요 집중도가 높아 경쟁 제한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3대 외주제작사가 전체 외주제작사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3.1%에 그쳤으며 시장 내에서 집중도를 파악하기 위한 허슈만-허핀달(HHI) 지수역시 172.5로 낮은 편이었다.

보고서는 “외주제작사을 대상으로 하는 장비와 설비의 임대시장이 잘 형성돼 있고 신규 업체의 진입장벽 역시 낮다”며 “하지만 전체 외주제작 시장에서 지상파 3사의 수요점유율이 81.2%나 돼 경쟁 제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제작 시장에서 연예인 매니지먼트 부분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돼 매니지먼트와 외주제작을 수직 통합해 경쟁 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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