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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사람이 입학 부정은 없었겠나?” …김인혜 교수 의혹 일파만파
제자 폭행 논란을 빚고 있는 김인혜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49ㆍ여)에 대한 각종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1월 딸 김모씨의 서울대 성악과 입시를 앞두고 실기 시험 장소인 문화관 중강당을 개인적으로 빌려 연습장소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서울대 학생들은 “이런 사람이 입학 부정은 없었겠나”라며 입시 부정 등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딸 김씨는 그 해 서울대에 합격했다.

이외에도 김 교수가 학생들에게 수시로 금품을 받고, 가족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서울대 음대와 대학본부 측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 교무처는 “김 교수가 오늘(21일)까지 소명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 자료를 받아본 후 22일에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학생들도 김 교수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1일 서울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 교수를 비판하는 학생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교수가 자신의 개인 수업 용도를 목적으로 중강당을 대여한 후 딸의 실기 시험 연습 장소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 학생은 “실기 시험이 매우 중요한 음대 입시에서 미리 시험 장소에 들어가 노래를 해본다는 자체가 특혜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학생은 “(문화관 중강당은) 학생들이 빌리기는 정말 어려운 공간이다.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부 학생들은 댓글을 통해 “입시 비리가 없다고 할 수 있나. 이런 비리 다 캐내면 음대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며 입시 부정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총학생회 측은 “현재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의혹 수준이다. 하지만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학생회 차원에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적극 대응 의지를 보였다.

정태봉 서울대 음대 학장도 “음대 교수 100명 중 단 1명이라도 금품을 받는 등의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교수회의 등을 통해 이런 일들이 없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는 김 교수가 21일까지 관련 내용에 대한 소명를 제출하면 22일께 징계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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