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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차 안에 한국차 DNA 흐른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리콜사태로 도요타가 감수한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혹자들은 미국 정부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부활을 위해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미국 정부는 도요타 자동차의 급가속 사고에 대해 10개월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자제어장치의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급가속이 전자장치와 무관하다는 도요타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이지만, 이미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된 이후였다.

시장리서치업체 인터브랜드는 대량 리콜 사태 등에 따른 영향으로 도요타의 브랜드 이미지 가치가 257억달러로 사태 이전보다 16% 줄어들었다고 분석한 바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차의 부활이 반가울 따름이다. 이미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부터 크라이슬러의 간판차량인 ‘랭글러’의 새시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그랜드 체로키’와 ‘드랑고’까지 부품을 공급에 나서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국내 2위의 자동차부품사인 만도는 GM 본사로부터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에 이어 작년까지 총 5번째의 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될 정도로 GM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 및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만도는 현재 GM에 조향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부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포드의 경우 한국타이어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으며 GM에도 도어래치 전문 회사 평화정공이나 범퍼 전문 제조업체 성우하이텍 등이 주요 부품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차의 역습이 아프게만 다가오지 않는 이유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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