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국내 중소기업에 신성장 동력사업을 찾아주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신규 유망아이템을 발굴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연구기관이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다. 산학연 협력 모델의 바람직한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반도체ㆍLEDㆍ태양전지 외관검사장비 전문기업 인텍플러스는 KISTI의 신규유망아이템 발굴사업으로 성과를 얻은 대표적인 기업이다. 인텍플러스는 핵심기술인 2Dㆍ3D 비전검사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칩 외관 검사장비 시장에 진출해 10년 이상 반도체 검사에 주력해 왔다.
인텍플러스가 KISTI의 문을 두드린 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면서부터다. 지난 2009년 KISTI 기술가업화정보실의 ‘사업화전략기획 지원사업’을 지원받은 인텍플러스는 기존 사업군 외에 유망아이템으로 제시된 LEDㆍ태양전지 검사장비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김은선 KISTI 기술사업화정보실 실장은 “연구원들이 모두 인텍플러스의 직원이란 생각으로 지원에 몰두했다. 인텍플러스의 성장에 참여연구원들도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다각화 이후 인텍플러스는 기존 반도체 검사시스템 외에 LEDㆍ태양전지 검사시스템이 회사의 주력 매출 모델로 자리잡게 됐고 그 결과 지난 1월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임쌍근 인텍플러스 대표는 “KISTI의 지원사업에 힘입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었다. 신규사업 진출에 KISTI가 핵심적인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KISTI는 인텍플러스가 지원받은 신규 유망아이템 발굴지원사업을 정례화해 실시하는 중이다. 개별 기업 특성에 맞게 성공가능성이 높은 사업아이템을 찾아주는 이 지원사업 외에도 세계 기술사업화 전문기관과 연계해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테크투글로벌 마켓 지원사업, 중소기업에 맞춤형 심층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사업화 맞춤형 정보분석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KISTI 측은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 경제 환경에서 중소ㆍ중견기업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며 “1인1사 연구원 지원제도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유망아이템을 발굴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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