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은 평소 건강한 청소년이라도 면역이 없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전염시킬 수 있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특히,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10명 중 1~2명만이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15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9년 새 145배나 폭증했다. 그 중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을 비롯한 20~30대 이하 젊은 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학교 등 단체 생활 기회가 많아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수를 통해 쉽게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1명이라도 A형 간염에 걸리면 집단 감염의 위험성 또한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충분히 익히지 않은 음식물 등을 섭취했을 때 발병하는 A형 간염은 15~50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이유 없이 피곤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등 감기나 위장 질환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부분 2~3개월 내에 간 기능을 회복하지만 일부는 6개월 간 증상이 계속되거나 재발되기도 하며, 심해지면 고열, 복통, 황달 등 증상이 심각해질 뿐만 아니라, B, C형 간염 등의 만성 간염 환자의 경우, 심각한 간 손상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A형 간염은 일단 한번 감염되면 입원 등을 통한 집중 치료와 고단백 식이 외 별다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A형 간염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백신 접종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감염환자의 분변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음식물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조개구이, 회 등 덜 익힌 어패류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 이상에서 사멸되므로 물을 끓여 먹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