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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 사료로 끼니를"...2011년 북한의 꽃제비들
굶주림을 참지 못해 북한을 탈출한 ‘꽃제비’들이 중국에 가서도 인간 이하의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26일 북한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꽃제비를 전문으로 수용하는 중국 장백현의 ‘꽃제비 상무’에 북한 꽃제비 50여명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꽃제비들은 밀수업자 밑에서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자 김모씨는 “꽃제비 상무는 아이들을 가두고 아이들을 통제한다”며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200명에 이르는 아이들을 가둬두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꽃제비들의 참담한 현실을 자세히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상무의 생활이 너무 열악해 꽃제비들은 오히려 이곳을 탈출해 노숙생활을 하고 싶어 할 정도다.

심지어 식량도 열악해 중국 돼지 사료를 먹는 지경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꽃제비들이 탈출한다 하더라도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한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이 단속에 나서 다시 감금되기 일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한을 탈출한 꽃제비들은 중국 인삼재배 주인 밑에 들어가거나 밀수업자 밑에서 인부로 산다”고 방송에 밝혔다. 그러나 꽃제비를 고용한 중국인들은 이들을 소, 돼지처럼 부려먹거나 이부자리조차 변변치 않은 곳에서 그저 먹을 것만 주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꽃제비들은 한국행을 원하지만 탈북 브로커들에게 이들은 인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대부분 10대로 한국 정부가 성인 탈북자에게만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브로커들이 꽃제비를 한국으로 데려와도 사업상 이득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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